그것을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하여 남겨 두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아멘. 오늘 레위기 23장 15절부터 22절까지의 말씀을 통하여 "맥추절이 주는 교훈"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은 우리가 맥추절로 지키는 절기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맥추절을 꼭 지킬 필요가 있느냐, 그냥 부활절과 추수감사절만 지키면 되지 않느냐"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왜 맥추절을 지켜야 하는지, 이 절기가 왜 필요한지를 말씀을 통해 함께 살피며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맥추절이란 무엇입니까? 맥추절은 출애굽기 23장 16절에 나오는 이름으로, 보리와 밀 추수의 끝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이 절기는 출애굽기 34장에서도, 신명기 16장에서도 나오는데, 그때는 칠칠절, 처음 익은 열매를 드리는 날, 초실절, 또 오순절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이 절기는 이스라엘의 3대 절기 중 하나입니다. 이스라엘이 지키는 3대 절기는 유월절, 맥추절, 초막절을 순서대로 지킵니다. 무교절 곧 유월절이 보리 추수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라면, 칠칠절 곧 맥추절은 밀 추수가 끝나는 시점을 기념하고, 세 번째 초막절은 포도와 올리브 등 늦가을 추수를 나타내는 절기라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이 세 절기는 이스라엘의 모든 남자가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율법은 말씀합니다.
그러면 맥추절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까?
첫째, 맥추절은 모든 소산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에 나와 있듯이, 첫 수확물을 하나님께 드리기 전에는 아무도 햇곡식을 먹을 수 없었습니다. 먼저 수확한 것을 하나님께 드리기 전에는 그 누구도 수확물을 먼저 먹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 의식은 "이 땅의 주인이 하나님이시다"라는 이스라엘의 신앙 고백을 몸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먼저 드리는 것이 바로 그들이 행동으로 보여 줄 수 있는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우리도 그런 습관, 그런 신앙의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에게 적용해 본다면, 아침에 일어나서 제일 먼저 무엇을 합니까? 기지개를 켜죠. 찌뿌둥한 몸을 움직이고, 눈을 뜬 첫 시간을 기도하며 하나님께 드린다면, 그것이 "오늘 하루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다"라는 신앙의 행동이 됩니다. 하나님이 오늘 하루 내 주인이 되시고 나를 지켜 주신다고 고백하는 신앙의 행동은 무엇이겠습니까? 눈을 떴을 때 첫 시간을 하나님께 기도로 드리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너무 어렵게 기도하지 않아도 됩니다. 눈을 뜨고 "하나님, 오늘 하루를 하나님께 맡깁니다"라는 신앙 고백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자기 전에는 주기도문으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규칙적이고 반복적인 삶을 살 때, 그것이 우리 신앙의 구체적인 행동이 됩니다.
또한 맥추절은 슬픔과 절제의 날이 아닙니다. 유월절은 어떻습니까? 유월절은 이스라엘 백성이 급히 허리를 동이고 누룩 없는 무교병을 먹으며 긴장 가운데 준비하는 절기였습니다. 그때 여호와의 천사가 문을 넘어가며 애굽의 모든 처음 난 것을 치셨고, 그렇게 애굽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한 절기가 유월절입니다. 유월절이 긴장과 조급함, 허리를 동이는 절기였다면, 맥추절은 무엇입니까? 맥추절은 기쁨과 감사의 절기입니다. 그래서 맥추절에는 누룩이 있는 빵, 곧 발효된 빵을 먹습니다. 발효된 빵은 더 맛이 있죠. 더 맛있는 빵을 먹는 절기가 맥추절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맥추절에 제사를 드릴 때, 개인적인 화목제가 아니라 공동체가 다 함께 화목제를 드렸다고 성경은 말씀합니다. 맥추절은 개인이 홀로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온 공동체가 함께 지키는 절기입니다. 땅의 모든 소산이 하나님의 것이고, 온 공동체가 함께 하나님 앞에 감사와 기쁨의 잔치를 드리는 것이 맥추절입니다.
둘째, 맥추절은 기쁨을 나누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오늘 본문 22절을 보면, 제사의 규례가 아니라 이렇게 말씀합니다. "이방인과 나그네를 위하여 밭 모퉁이까지 다 거두지 말고 떨어진 이삭도 줍지 말라." 그것은 이방인과 나그네를 위하여 남겨 두라는 말씀입니다. 다시 말하면,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만 기뻐하고 감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 기쁨과 감사를 연약한 자들, 나그네와 이방인과도 함께 나누는 절기입니다. 맥추절의 또 하나의 깊은 의미는 바로 나눔에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 곧 유대인들은 맥추절에 어떤 성경을 함께 읽었습니까? 룻기를 함께 읽었습니다. 룻기의 핵심 내용이 무엇입니까? 나오미와 그의 며느리 룻이 이스라엘 땅에 돌아와, 보아스의 넓은 밭에서 떨어진 이삭을 줍습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보아스를 만나 결혼하고, 그 후에 다윗이 태어나고, 또 그 후손으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시는 내용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유대인들이 맥추절에 룻기를 함께 읽은 이유는, 맥추절의 핵심이 바로 나눔이기 때문입니다. 이방인과 나그네에게도 이삭을 줍게 하여 소득을 얻고 기쁨을 함께 누리게 하는 절기가 맥추절입니다. 맥추절은 폐쇄적인 절기가 아니라, 모든 사람과 함께할 수 있는 열려 있는 절기, 개방된 절기입니다.
그래서 맥추절은 우리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우리 주변의 이웃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절기입니다. 그래서 어떤 교회는 맥추절 절기 헌금을 구제나 선교, 다른 유익한 일에 온전히 사용합니다. 그것이 이웃과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이겠죠. 그렇게 실천하는 교회들이 많이 있습니다.
셋째, 맥추절은 과거의 은혜를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신명기 16장은 맥추절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는데, "너는 애굽에서 종 되었던 것을 기억하고 이 규례를 지켜 행하라"(신 16:12)라고 말씀합니다. 이 절기는 단순히 자축하고 기쁨만 얻는 절기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애굽에서 건져 내시고, 고난 가운데 살던 그 자리를 기억하며 건져 내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절기입니다. 지난날 종 되었던 자리에서 건져 내 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감사하고 순종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또한 맥추절은 시내산에서 율법을 주신 사건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출애굽기 19장 1절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도착합니다. 도착한 후에 하나님께서 모세를 부르시고 율법을 주시며, 모세가 그것을 이스라엘 백성에게 전합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이 시내산에 도착한 때가 유월절이 지나고 약 50일이 지난 때, 곧 맥추절의 때였습니다. 날짜를 하루하루 정확히 따지는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날이 바로 맥추절이라고 믿었습니다. 날짜상으로도 그때와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맥추절은 하나님 앞에 기쁨과 감사의 축제를 드리는 날이면서, 동시에 하나님께로부터 율법을,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날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날을 더욱 기억하며, "우리가 맥추절에 하나님의 율법을 받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살려 주시고 인도해 주신 말씀을 받았다"고 믿으며 신앙생활을 했습니다. 오늘 우리도 이 맥추절에 하나님의 말씀과 은혜가 더 임하기를 원합니다.
마지막으로, 맥추절은 신앙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오순절이라고도 하는 이 맥추절은 신약에 와서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께서 기도하는 제자들과 120명의 성도에게 성령을 부어 주시는 날로 사도행전 2장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구약의 유대인들에게 맥추절이 하나님의 율법을 받은 날이었다면, 신약의 성도들에게 이 맥추절, 곧 오순절은 성령을 받은 날입니다. 성령을 받은 그 날 교회가 생기고 공동체가 세워졌습니다.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맥추절, 오순절의 시작입니다. 이 날에는 성회로 모여 함께 예배드리고, 함께 연합하고, 함께 기쁨과 즐거움을 나누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그래서 맥추절은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큰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해 이 교훈들을 기억하기를 원합니다. 첫째, 이 모든 것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며, 이 모든 것의 주권과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고백하는 것입니다. 둘째, 이 기쁨을 나누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의 말씀대로 순종하며 감사함으로 보내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지난 반년을 지나왔습니다. 그때도 하나님이 주인이 되셨고, 앞으로 나아갈 반년의 시간도 우리의 주인은 하나님이십니다. 이것을 기억하시고, 이제부터라도 더 주변을,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룻기에서 보아스가 맥추절에 이삭을 줍는 룻을, 나오미와 룻을 도와주었을 때, 보아스는 한 가정을 돌본 것이지만 그 한 가정은 한 민족이 되었고, 그로 인하여 예수 그리스도가 나시고 온 세상을 구원하는 시초가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가 이웃을 향해 시작한 나눔이 한 사람에게서 시작되지만, 그것이 점점 번져 나가 더 큰 나눔의 시작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하시기를 바랍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맥추절을 하나님의 율법의 시작, 하나님의 말씀을 받은 시작으로 여긴 것처럼, 오늘 우리도 성령을 받은 시작으로 여기고, 남은 6개월을 새롭게 힘차게 시작할 수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결론을 맺습니다. 오늘 맥추절은 어떤 날입니까? 기쁜 날입니다. 나누는 날입니다. 또 다시 한번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것을 기억하셔서 남은 반년의 시간, 주님 안에서 승리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참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귀한 절기를 통하여 그 의미와 교훈을 알 수 있도록 도와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늘 고백하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또 이웃과 주의 사랑, 주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 누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 오늘의 감사가 순종이 되어 하나님의 말씀에 더욱 순종하고, 하나님이 세우신 이 공동체를 더욱 굳건하게, 함께 연합하여 세워 가는 저희가 되게 하옵소서. 한 주간도 하나님 동행하시고 승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유튜브 자동자막을 정리한 설교 전문입니다. 실제 낭독 내용과 표현·인용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