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장은 하나님이 말씀으로 세상을 창조하시는 과정을 엿새에 걸쳐 순서대로 기록합니다. "태초에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1:2). 형체 없는 무질서(카오스)에서 하나님은 정교하게 질서 잡힌 우주(코스모스)를 지으십니다. 무에서 유를 부르시는 이 창조는 "하나님이 이르시되"라는 선포로 진행됩니다.
첫째~셋째 날에 하나님은 빛과 어둠, 궁창, 바다와 육지라는 큰 영역을 만드시고, 넷째~여섯째 날에 그 영역을 채울 존재들(광명체, 새와 물고기, 짐승과 사람)을 지으십니다. 만일 넷째 날에 사람을 지으셨다면 먹을 것도, 함께할 생명도 없어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창조의 순서 자체가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를 보여 줍니다. 성경 역사 어디에서도 하나님은 혼돈의 하나님이 아니라 질서의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지으실 때마다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셨고, 사람에게는 먹을 것을 주시며(1:29) 베푸시는 성품을 나타내셨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지으실 때 하나님의 형상(이마고 데이)으로 지으셨습니다. 외적 모양이 아니라 내적·영적 형상입니다. 그 형상 안에는 질서와 선함, 말씀의 능력, 베풂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다스리라"(1:28)는 소명, 곧 문화 명령을 주셨습니다.
몸에는 힘을 쓰는 뼈와 근육도 있지만, 아주 작은 세포 하나가 제 역할을 못 하면 몸 전체가 불편해집니다. 자동차 수만 개 부품 중 하나만 빠져도 움직이지 못합니다. 아주 가는 혈당 바늘로 손가락 세포 하나를 찔러도 아픔을 느낍니다. 내 형편이 남과 다르다고 해서 하나님 앞에서 부족한 자가 아닙니다. 약한 자는 약한 자대로, 강한 자는 강한 자대로 하나님이 주신 역할이 있습니다. 약한 자가 강한 자를 억지로 따라갈 것도,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무시할 것도 아닙니다.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