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2026.10.02

그들이 사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출애굽기 10:21-29 · 출애굽기 새벽묵상 · 2026.10.02

본문 개관

출애굽기 9장 끝에서도 바로는 백성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10장을 열면 하나님이 먼저 재앙의 목적을 밝히십니다. 「네게 내가 애굽에서 행한 일들 곧 내가 그들 가운데에서 행한 표징을 네 아들과 네 자손의 귀에 전하기 위함이라 너희는 내가 여호와인 줄을 알리라」(2절). 바로에게는 「네가 어느 때까지 내 앞에 겸비하지 아니하겠느냐」(3절) 물으십니다. 마음이 굳어 가는 바로에게도 하나님의 부르심은 아직 거두어지지 않았습니다.

10장에는 여덟째 메뚜기 재앙과 아홉째 흑암 재앙이 이어집니다. 메뚜기가 땅을 덮자 바로는 급히 모세를 불러 「나의 죄를 이번만 용서하고」(17절) 했지만, 메뚜기가 사라지자 다시 백성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예고 없이 찾아온 흑암은 사흘 동안 애굽 온 땅을 덮었습니다. 바로는 「다시 내 얼굴을 보지 말라」(28절) 했고, 모세는 「내가 다시는 당신의 얼굴을 보지 아니하리이다」(29절) 하고 답합니다.

묵상

1. 자녀에게 들려줄 이야기를 위해 일하신 하나님

메뚜기 재앙을 앞두고 모세는 「우리가 남녀 노소와 양과 소를 데리고 가겠나이다」(9절) 말합니다. 바로의 대답은 「너희 장정만 가서 여호와를 섬기라」(11절)였습니다. 아이들은 두고 가라는 말입니다. 흑암 뒤에는 아이들은 데려가되 양과 소는 두고 가라고 합니다(24절).

「자식 이기는 부모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남아 있으면 제사를 드리러 갔던 어른들도 결국 돌아올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는 그 아이들을 볼모로 삼으려 했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그 아이들의 귀에 당신이 하신 일을 담아 주려 하셨습니다(2절). 하나님은 백성과 자녀들, 소와 양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데리고 나오도록 이미 계획하고 계셨습니다.

바로는 아이들을 볼모로 붙들려 했지만, 하나님은 그 아이들을 예배하러 나가는 행렬 한가운데 두셨습니다(9절). 그러니 더 중요한 것은 자녀에게 무엇을 들려줄 것인가입니다. 하나님이 들려주라 하신 것은 이스라엘이 한 일이 아니라 하나님이 행하신 일이었습니다. 애굽에서 행하신 표징을 듣고 자란 자녀들이 「내가 여호와인 줄」(2절) 알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2. 그들이 사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아홉째 재앙은 예고 없이 옵니다. 「더듬을 만한 흑암이리라」(21절). 23절은 이렇게 기록합니다. 「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으되 온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곳에는 빛이 있었더라.」

빛이 없는 세상을 상상해 보신 적이 있습니까? 온 땅이 캄캄했던 사흘,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곳에는 빛이 있었습니다. 형편이 달라진 것은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은 여전히 애굽에 살았고, 여전히 바로의 손아래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들이 사는 집에는 빛이 있었습니다. 하나님이 두신 빛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가정에 힘들고 어려운 일이 있어도, 우리 가정에 빛을 두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이스라엘 부모들이 자녀에게 들려줄 말은 이것이었습니다. 「우리 조상이 잘해서 살아남은 것이 아니다. 온 땅이 어두울 때 하나님이 우리 집에 빛을 비춰 주셨다.」 중요한 것은 빛 자체가 아니라 그 빛을 주신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마침내 세상의 빛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 주셨습니다.

3. 그 빛을 자녀에게 들려주라

베드로전서 2장 9절은 출애굽기 10장을 인용한 말씀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 말이 다시 울립니다. 「이는 너희를 어두운 데서 불러 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이의 아름다운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심이라.」 출애굽기 10장은 하나님의 일을 자손에게 「전하기 위함」이라 했고, 베드로는 우리를 부르신 이의 덕을 「선포하게 하려」 하신다고 말합니다.

우리가 어둠에서 빛으로 나온 것은 우리가 불을 켜서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다시 사셨기에, 어둠 속에 있던 우리가 그 빛 안으로 불려 들어왔습니다. 우리가 들려줄 이야기는 내가 얼마나 잘 버텼느냐가 아닙니다. 죄와 사망의 권세 아래 있던 나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빛으로 불러내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것이 복음이고, 오늘 우리에게 맡기신 사명입니다.

오늘의 적용

  • 1자녀와 다음 세대에게 내 노력 이야기보다 하나님이 내게 행하신 일을 먼저 들려줍니다.
  • 2형편이 그대로인 어두운 자리에서도 빛을 두시는 하나님, 그리고 그 하나님이 보내 주신 세상의 빛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감사합니다.
  • 3오늘 곁에 있는 한 사람에게 하나님이 나를 어둠에서 예수 그리스도 안으로 불러내신 일을 한 문장으로 들려줍니다.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온 땅이 어두울 때에도 하나님의 백성이 사는 곳에 빛을 두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형편만 바꿔 달라던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시고, 죄를 먼저 주님께 내어놓는 정직한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어둠에서 우리를 불러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일을 우리 곁의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