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2026.09.11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하나님이시라

창세기 45:1-15 · 2026.09.11 조회
▶ 영상과 함께 보기

오늘 창세기 45장 1절부터 15절까지의 말씀을 통해서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하나님이시라」는 제목으로 이 새벽에 같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지난번 창세기 44장에서 유다는 동생을 대신해 종이 되겠다고 자기를 걸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를 실제로 푸신 이는 유다가 아니었다는 것을 우리가 지난 시간에 배웠습니다. 오늘 본문 45장에는 요셉이 드디어 자기 자신을 형제들에게 드러내는 장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첫 번째는 가까이 오라 하신 요셉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요셉이 형들에게 "가까이 오라"고 말합니다. 이 말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 요셉과 요셉의 형들은 지난 세월 동안 서로 가까이할 수 없었던 사이였습니다. 요셉은 야곱이 사랑했던 아내 라헬에게서 얻은 아들이었기 때문에, 야곱은 다른 형제들과 차별을 두면서 요셉을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형들이 요셉을 시기했다는 내용을 우리가 이미 보았습니다. 그렇게 형들과 요셉은 서로 가까워질 수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요셉이 꿈을 꾼 일로 형들의 미움과 시기는 훨씬 더 커졌습니다.

그 가까워지지 못했던 관계는 결국 어떻게 되었습니까? 요셉이 구덩이에 던져지고, 애굽에 팔려 가는 결과까지 초래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가까워질 수 없었던 요셉과 형들의 관계가 이제 요셉을 통해서 가까워지게 됩니다. 피해를 보았다고 할 수 있는 그 요셉이 먼저 형들에게 손을 내밉니다. 먼저 손을 내밀어 "내게로 가까이 오소서"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 좀 멀어지거나 불편하게 느꼈던 관계가 있다면, 우리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비록 내가 그동안 손해를 보았고 힘들었을지라도, 먼저 손을 내미는 사람은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오늘 요셉의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당신들이 아니라 하나님이 보내셨다는 고백입니다.

그 장면을 보면 형들 앞에서 요셉이 자기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내가 애굽의 총리이지만, 형들이 시기하고 질투하고 구덩이에 던졌던 그 동생입니다." 이렇게 자기의 정체를 드러냈을 때 형들의 마음이 어땠겠습니까? 아마 안절부절못하고 그 자리가 가시방석이었을 것입니다. 어쩌면 자기들이 죽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 가운데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요셉은 어떻게 합니까? 울면서 먼저 그 형들을 껴안아 줍니다. 그리고 형들에게 위로의 말을 건넵니다. 7절 말씀입니다. "하나님이 큰 구원으로 당신들의 생명을 보존하고 당신들의 후손을 세상에 두시려고 나를 당신들보다 먼저 보내셨나니." 요셉은 양식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후손을 하나님께서 지키시고 보호하시기 위하여 나를 먼저 이곳에 보내셨다고 형들에게 말합니다. 그러면서 "나를 이리로 보낸 이는 당신들이 아니요 하나님이시라"고 말합니다.

그렇지만 요셉이 이렇게 형들을 위로하는 말을 했다고 해서, 형들이 실제로 저지른 악행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그 악행에 죄가 없다는 말이 아닙니다. 죄는 온전히 형들에게서 나왔고, 하나님은 그 죄까지도 자기의 선하신 목적으로 다루셨다는 것을 우리가 요셉의 고백을 통해서 깨닫게 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나를 아프게 한 그 사람의 얼굴 뒤에서 하나님의 손을 한번 찾아보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그 사람의 잘못을 없던 일로 만든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 자리에도 하나님께서 계셨다는 것을 더 알고 더 확신하게 되는 일입니다.

요셉은 이렇게 형들을 위로하고, 말로만 그치지 않고 형들을 껴안고 눈물을 흘리면서 다시 화해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오늘 우리에게도 이러한 화해의 모습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사도행전은 십자가를 두고 이렇게 말합니다. "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뜻과 미리 아신 대로 내준 바 되었거늘 너희가 법 없는 자들의 손을 빌려 못 박아 죽였으나." 사람의 죄와 하나님의 뜻, 그 둘이 함께 다 참이라고 말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요셉의 이야기에서도, 또 십자가 위에서도 그것이 그대로 나타나는 것을 우리가 알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은 우리의 죄이고, 바로 그 십자가에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것을 이 시간 깨닫고, 오늘 이 새벽에 나를 미워했던 사람, 나를 시기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그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 수 있는 은혜가 우리에게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멀어진 그 사람에게 먼저 갈 수 있는 은혜를 더하여 주시옵소서. 나를 아프게 한 사람들의 자리에서도 그곳에 함께하셨던 우리 주님의 손을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이 일이 나의 힘으로 되지 않고 하나님의 힘으로 될 줄로 믿사오니, 나를 선한 길로 이끌어 주시옵소서. 오늘도 우리와 동행해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오늘의 적용

  • 1멀어진 채로 두고 있는 사람의 이름을 오늘 한 번 떠올리고, 먼저 손을 내미십시오. 우리가 먼저 갈 수 있는 것은 우리에게 먼저 오신 분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 2나를 아프게 한 사람의 얼굴 뒤에서 오늘 하나님의 손을 찾아보십시오. 그 사람의 잘못을 없던 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도 하나님이 계셨다는 사실을 함께 붙드는 것입니다.
  • 3"길에서 다투지 말라"는 말씀을 이번 주 가정과 교회에 적용하십시오. 지나간 일을 두고 서로 책임을 미루는 자리에서 한 걸음 물러서십시오.

기도

가까이 오라 부르시는 하나님, 오늘 저희도 멀어진 그 사람에게 먼저 가게 하여 주십시오. 저희를 아프게 한 사람들의 자리에서도 그때 함께 계셨던 주님의 손을 보게 하시고, 죄는 죄대로 미워하면서도 그 손을 붙들게 하여 주십시오. 눈물로 안고 입 맞추는 화해를 저희 삶에도 허락하시고, 돌아가는 길에서 서로 다투지 않게 지켜 주십시오. 저희 힘으로 되지 않는 일이오니 성령으로 도우사 그 한 걸음을 오늘 떼게 하여 주십시오. 스스로를 나타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 유튜브 자동자막을 정리한 설교 전문입니다. 실제 낭독 내용과 표현·인용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

← 이전글목록다음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