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강해 · 2026.10.28

하나님은 미쁘사

고린도전서 10:1-13 · 고린도전서 수요강해 · 2026.10.28 조회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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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고린도전서 10장에 있는 말씀을 통해서 「하나님은 미쁘사」라는 제목으로 우리가 같이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오늘 본문은 우리가 익숙한 것에 방심할 때, 바로 그때 실수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있습니다. 운전을 오래 하면 그런 게 있잖아요. 이 길은 내가 아는 길인데, 눈 감고도 찾아가는 길인데, 이 정도 운전은 식은 죽 먹기지,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런 때에 사고가 날 수 있다는 것을 오늘 본문이 말해 주고 있는 거예요.

고린도 교회의 마음이 그런 마음이었습니다. 우리는 세례를 다 받았다, 우리는 주의 만찬에 참여한다, 우리는 지식이 많다. 주의 성례도 알고 주님에 대한 말씀도 알고 복음에 익숙한데, 우상의 신전 앞에 차렸던 음식을 먹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겠느냐는 거예요. 그렇게 익숙해지고 습관이 되어 버린 고린도 교인들에게 사도 바울이 성경 말씀으로 조심하고 주의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1절에서 4절까지에는 공통으로 들어 있는 단어가 있습니다. 「다」, 모두라는 뜻이에요. 우리 조상들이 다 구름 아래에 있고 다 바다 가운데로 지나며 다 세례를 받고 다 같은 신령한 음식을 먹으며 다 같은 신령한 음료를 마셨다고 합니다. 전부 다예요. 구름 아래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있었고, 바다 가운데 길을 걸었고, 신령한 음식과 음료를 먹고 마셨습니다. 40년을 지나면서 하나님의 은혜에 너무나 익숙해져 있었던 것을 사도 바울이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5절입니다. 「그러나 그들의 다수를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셨으므로 그들이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느니라」 다 은혜를 입고 다 마시고 다 먹었는데, 그 가운데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 자들이 있어서 광야에서 멸망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내가 은혜를 받았다는 것이 내가 은혜 안에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는 아닙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한 번 경험하잖아요. 그런데 그 경험만으로 5년 뒤, 10년 뒤를 살 수는 없습니다. 은혜도 은사도 날마다 새롭게 쌓아 가야 하는데, 나는 10년 전에 은혜를 입었으니까, 10년 전에 방언을 했으니까, 10년 전에 은사가 있었으니까 지금도 그렇겠지 하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고린도 교인들은 자기들이 받은 세례와 주의 만찬과 지식을 일종의 보험처럼 생각했습니다. 보험은 한번 들어 놓으면 나중까지 보장받는 것이잖아요. 그런데 사도 바울은 아니라고 합니다. 6절 말씀입니다. 「이러한 일은 우리의 본보기가 되어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악을 즐겨 한 것 같이 즐겨 하는 자가 되지 않게 하려 함이니」 모두가 은혜를 받았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지 아니하신 자들은 멸망을 받았다, 이것이 본보기라는 거예요. 우상 숭배로 넘어진 사람들, 음행으로 넘어진 사람들, 주님을 시험한 사람들, 원망한 사람들이 멸망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보기란 우리가 당할 일에 대한 틀입니다. 하지 않아야 하는 틀도 있고 해야 하는 틀도 있습니다. 그 틀을 벗어나면 위험하지만, 본보기의 틀 안에 있으면 계속 지켜 나갈 수 있다는 거예요.

그렇다면 이것을 본보기로 기록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11절입니다. 「그들에게 일어난 이런 일은 본보기가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를 깨우치기 위하여 기록되었느니라」 너희가 잘못하면 멸망한다는 무거운 경고만 주시려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본보기로 삼아서 잘못된 것은 하지 않고, 잘한 것은 계속할 수 있도록 깨우치려 하신다는 거예요.

사자성어에 「타산지석」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다른 사람의 일을 통해서 내게 도움이 되는 것을 알고 깨닫는 것이지요. 사도 바울이 그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원망하고 불평하고 하나님을 시험하다가 멸망했는데, 너희는 그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그렇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우리도 그렇습니다. 성경에 있는 많은 사건과 진리의 말씀이 우리에게 두려움을 주거나 경고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깨닫게 해서 끝까지 견고하게 하려는 것임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그래서 12절이 결론입니다. 「그런즉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 고린도전서 8장에서 우리에게 지식이 있다고 교만했던 사람들, 너희가 서 있는 자들이니 거기서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조심하라는 것은 사고 치지 말고 넘어지지 말라는 뜻일 수도 있지만, 더 큰 뜻이 있습니다. 내가 기도해야 하는 자리인데 그냥 건너뛰는 것, 말씀을 읽고 멈춰 서야 하는데 그냥 프리패스하는 것, 그것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나에게 익숙해진 것, 나의 경험과 나의 습관을 조심하라는 거예요. 지난번에 했던 일, 과거에 했던 일이라도 오늘 그 일을 할 때 새롭게 하나님 앞에 기도하고 말씀으로 물어야 하는데, 이전에 해 봤으니까 하고 그냥 패스하는 것을 조심하라는 것입니다.

마태복음 26장에 그런 사람이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마지막에 너희가 다 나를 떠날 것이라고 하시자 베드로가 말합니다. 26장 33절입니다.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모두 주를 버릴지라도 나는 결코 버리지 않겠나이다」 그러나 그날 저녁 닭이 울기 전에 베드로는 예수님을 세 번 부인합니다. 수제자이고 반석이라 불리고 천국 열쇠를 약속받은 그 모든 칭찬과 경험이, 다른 사람은 다 떠나도 나는 주님을 붙들겠다는 고백이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서 있는 모습이었던 거예요. 서 있다면 넘어질까 조심하라는 겁니다. 베드로는 넘어졌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베드로를 위해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열왕기상의 엘리야도 있습니다. 주일학교 때부터 들었듯이 갈멜산에서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제단 위의 제물과 물도랑까지 다 태우는, 하나님의 음성과 능력으로 출중했던 엘리야입니다. 그런데 이세벨이 바알의 선지자들을 죽인 것을 보고 내일 이맘때 너도 이렇게 되리라고 한 한마디에 엘리야가 도망갑니다. 지치고 쓰러져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고 괴로워해요. 그때마다 하나님이 천사를 보내 먹을 것도 주시고, 40일을 지내게 하셔서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게 하십니다. 그렇게 지켜 주신 것이 엘리야에게 충분하지는 않았을 거예요. 먹을 것을 공급받고 도망가는 좁은 길이었지만, 하나님의 산에 이르도록 인도하시는 길이었습니다. 엘리야도 넘어지고 쓰러지고 불평하고 원망했지만 하나님은 끝까지 그를 지켜 주셨습니다. 베드로를 위해 기도하시고, 고향에서 다시 고기를 잡는 베드로를 찾아가 부르시고 세워 주신 것처럼, 하나님은 고린도 교인들에게도 은혜를 베풀어 주신다고 말씀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13절이 세 가지를 말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감당하지 못할 시험은 허락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당한 것은 감당할 시험이며, 시험이 올 때 피할 길을 허락해 주신다는 거예요. 그러니 지식의 교만, 세례나 주의 만찬에 대한 교만에서 벗어나, 신실하신 하나님, 미쁘신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라는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출애굽한 이스라엘은 광야에서 거의 다 넘어졌습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마태복음 4장 광야의 시험에서 견디시고 승리하셨습니다. 그 주님이 오늘 우리를 인도하신다고 합니다. 히브리서 2장 18절입니다. 「그가 시험을 받아 고난을 당하셨은즉 시험 받는 자들을 능히 도우실 수 있느니라」 어려움과 시련과 고난이 있어도 견딜 수 있는 것은, 광야에서 우리 주 예수님이 먼저 그 시험을 이기셨기 때문입니다. 그 주님을 믿고 따라가면 우리도 이길 수 있습니다. 우상숭배의 시험도, 음행의 시험도, 교만의 시험도, 지금까지 견뎌 왔고 주님이 피할 길을 주셔서 이겨 나갈 수 있다는 말씀입니다.

오늘 우리는 익숙했던 것들 앞에서 다시 한번 겸손할 수 있는 은혜가 있어야 합니다. 모태신앙이면 신앙에 익숙하고 예배에 익숙하잖아요. 그럴 때 더 조심해야 합니다. 목회자도 늘 조심해야 합니다. 설교를 20년, 30년 하면 본문만 봐도 어떤 설교겠다 하는 익숙함에 길들여질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일수록 더 조심해야 해요. 날마다 하나님 앞에 서 있는 겸손한 모습으로 살아가면 시험에 빠지지 않고, 시험 가운데서도 예수님을 의지해서 이기고 견딜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이 남은 한 주간도, 익숙한 것을 프리패스로 통과하지 말고 한 번 더 되돌아볼 수 있는 믿음과 마음으로 살아가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광야에서도 우리 조상들을 먹이신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 오늘 우리에게도 모든 것을 다 주신 그 은혜를 참으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오늘 우리가 선 줄로 생각하는 마음을 내려놓게 해 주시고, 날마다 주님께 기대어 살 수 있도록 도와주시옵소서. 또한 시험 당할 즈음에도 우리 주님 안에서, 주께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그 피할 길을 능히 걸어갈 수 있는 힘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오늘의 적용

  • 1받은 은혜와 경험을 보험처럼 여기지 말고, 오늘 다시 하나님 앞에 은혜를 구합시다.
  • 2익숙한 신앙생활과 일을 프리패스하지 말고, 한 번 더 기도하고 말씀으로 물읍시다.
  • 3시험 앞에서 내 힘을 의지하지 말고, 먼저 이기신 예수님과 피할 길을 내시는 미쁘신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광야에서 조상들을 먹이신 반석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 우리에게도 주신 은혜를 감사드립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날마다 주님께 기대어 살게 해 주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주께서 내신 피할 길을 능히 걸어갈 힘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유튜브 자동자막을 정리한 설교 전문입니다. 실제 낭독 내용과 표현·인용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