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5장은 아담이 가인과 아벨을 잃고 낳은 셋을 통한 계보입니다. 죽음의 현실 속에서도 약속의 씨앗이 다음 세대로 전달되어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가 이어집니다.
"아담이 … 자기의 모양 곧 자기의 형상과 같은 아들을 낳아"(5:3). 타락으로 하나님의 형상이 변질되고 오염되어 많은 것을 잃었지만, 그 형상 자체는 취소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양면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형상을 지닌 동시에, 타락한 아담의 본성도 대물림받고 있습니다.
아담부터 라멕까지 계보는 "죽었더라"는 후렴을 반복합니다.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 네가 먹는 날에는 반드시 죽으리라"(2:17),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3:19).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죄가 세상에 들어오고 죄로 말미암아 사망이"(롬 5:12). 진시황이 불로초를 구했어도 인간은 다 죽음을 맛봅니다.
그 죽음의 행렬 한가운데 에녹이 있습니다. "에녹이 하나님과 동행하더니 하나님이 그를 데려가시므로 세상에 있지 아니하였더라"(5:24). 그는 므두셀라를 낳은 후 삼백 년을 하나님과 동행했습니다. 중요한 것은 삼백 년이라는 기간이 아니라, 누구와 어느 방향으로 동행했는가입니다. 동행의 길이가 아니라 방향이 인생을 결정합니다. 신앙생활도 "몇 년 했다"가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방향으로 동행하고 있는가가 중요합니다.
에녹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자였습니다(히 11:5).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은 믿음("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히 11:6), 순종("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삼상 15:22), 예배, 그리고 사랑(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함)입니다. 에녹에게는 이 넷이 다 있었습니다.
라멕은 아들 이름을 노아라 하며 "여호와께서 땅을 저주하시므로 수고롭게 일하는 우리를 이 아들이 안위하리라"(5:29)고 했습니다. 이 안위는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마 11:28) 하신 그리스도에게서 성취됩니다.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