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2026.09.21

왕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한 두 사람

출애굽기 1:15-22 · 출애굽기 새벽묵상 · 2026.09.21

본문 개관

창세기를 마치고 출애굽기를 시작합니다. 요셉이 죽고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애굽에는 여러 왕이 일어났고, 성경은 그 가운데 요셉을 알지 못하는 새 왕이 나타났다고 기록합니다. 이 말은 왕에게 요셉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는 뜻이 아닌 것 같습니다. 알고는 있었으나, 이스라엘이 그 땅에서 점점 번성하는 것을 두려워하여 요셉이 베푼 은혜를 다 잊어버리고 자기 민족만 생각한 것입니다.

그래서 왕은 강제 노역을 시키고 무거운 짐을 지워 이스라엘의 삶을 고되게 만듭니다. 그것으로도 부족하자 산파들에게 은밀히 명령을 내리고, 끝내는 태어나는 아들을 나일 강에 던지라는 공개 명령까지 내립니다. 그 사이에 이름 없는 두 여인, 십브라와 부아가 서 있습니다.

묵상

1. 은혜를 잊은 왕, 약속을 기억하시는 하나님

새 왕은 이스라엘의 번성함을 두려워하였습니다. 오늘 우리 삶에서도 낯설지 않은 장면입니다. 누군가 애써 놓은 것을 사람들이 잊고, 오래 일한 사람이 오히려 부담스러워지는 일이 있습니다. 한쪽에서는 그런 사람을 제거하기도 합니다. 흔히 토사구팽이라 부르는 일입니다. 애굽 왕이 꼭 그러하였습니다.

그런데 학대가 심할수록 이스라엘은 오히려 더 번성하였습니다. 압제 가운데서도 하나님께서 친히 약속을 이루고 계셨다는 뜻입니다. 세상의 권력은 은혜를 기억하지 못하게 만들지만, 하나님은 창세기에서 하신 약속의 말씀을 기억하시고 그대로 이루어 가고 계십니다.

2. 왕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한 두 사람

십브라와 부아는 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았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한마디로 밝힙니다. 이 두 여인이 왕을 두려워하기보다 하나님을 두려워하였다는 것입니다. 애굽 왕은 자기 백성을 두려워하였지만, 두 산파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름도 없는 이 두 여인을 통하여 하나님의 계획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사람을 두려워한 왕이 또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초대 왕 사울입니다. 사무엘은 아말렉을 쳐서 그들의 모든 것을 다 죽이라고 명령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울은 살진 짐승과 재물을 취하여 왔고, 아각 왕도 죽이지 않고 데려왔습니다. 그때 사울이 댄 변명이 백성이었습니다. 사울은 하나님을 두려워하기보다 사람들의 말을 두려워한 사람이었습니다.

오늘 우리 사회에도 같은 일이 있지 않습니까. 정치하는 이들이 하나님보다 여론을 더 두려워하고, 경제에서도 그러합니다. 어쩌면 목회 현장에서도 성도들의 말이나 분위기, 상황을 하나님보다 더 두려워하는 모습이 우리 가운데 보이고 있지는 않습니까. 두 산파처럼 왕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는 모습이 우리에게 있어야 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이 말한 코람 데오, 곧 하나님 앞에서라는 정신이 바로 이것입니다.

3. 약속하신 때가 가까워 옵니다

사도행전 7장에서 스데반은 이 시기를 두고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때가 가까워 왔다고 말합니다. 애굽의 압제가 짙어질수록 이스라엘이 번성한 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그때가 가까이 오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애쓸수록 상황이 나빠지는 것 같은 그 시간도 하나님의 약속 밖에 있지 않았습니다.

때가 차매 하나님께서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서 있는 이 자리도 그렇게 준비된 은혜의 자리입니다. 지금 내 상황이 힘들어도 나는 하나님의 약속 밖이 아니라 약속 안에 있습니다.

오늘의 적용

  • 1내가 받은 은혜를 잊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고, 애써 준 사람을 부담스러워하기보다 그 수고를 기억합시다.
  • 2사람의 말이나 여론, 분위기보다 하나님을 더 두려워하는 결정을 오늘 한 가지 내립시다.
  • 3애써도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은 시간에도 하나님이 정하신 때가 가까워 오고 있음을 믿고 하루를 견딥시다.

기도

거룩하시고 자비로우신 아버지 하나님, 감사를 드립니다. 요셉을 잊은 왕이 있었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받은 은혜를 쉽게 잊고 있지는 않습니까.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창세기에서 하신 약속을 지금도 잊지 않고 계심을 믿습니다. 이름 없는 자리에서도 주님을 두려워하며 살게 하여 주시고, 누가 보지 않는다 하여도 하나님이 보고 계심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애써도 알아주는 이 없는 시간에도 주님께서 일하시고 붙들어 주심을 믿게 하여 주시옵소서. 힘든 상황에도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음을 기억하게 하시고, 오늘 하루도 주님께서 동행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