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애굽기 22장에서도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이 어떤 규례를 지키며 살아야 하는지를 계속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소나 양을 도둑질하여 잡거나 팔면 그는 소 한 마리에 소 다섯 마리로 갚고 양 한 마리에 양 네 마리로 갚을지니라」(1절). 4절은 「갑절을 배상할지니라」 하고, 5절은 남의 밭을 상하게 하면 「자기 밭의 가장 좋은 것」으로 배상하라고 합니다.
21절부터는 약한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이방 나그네, 과부와 고아, 가난한 이웃입니다. 하나님은 이들을 해롭게 하지 말라고 명하시고, 그 근거로 당신 자신의 성품을 밝히십니다.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27절).
배상 규정은 죄지은 사람을 벌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미안하다는 말로, 법적인 보상으로 끝나지도 않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람이 온전히 회복될 때까지 기억하고 도우며 책임을 지라는 말씀입니다. 용서받은 사람의 회개는 내가 무너뜨린 이웃의 자리를 다시 세우는 데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누가복음 19장 8절에서 삭개오가 예수님을 만나 이렇게 말합니다.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누구의 것을 속여 빼앗은 일이 있으면 네 갑절이나 갚겠나이다」. 삭개오가 먼저 갚아서 예수님을 만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먼저 만났고, 그 은혜가 그를 말씀을 행하는 사람으로 바꾸었습니다.
「너는 이방 나그네를 압제하지 말며 그들을 학대하지 말라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였음이라」(21절). 나그네를 학대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이스라엘 자신이 나그네였기 때문입니다.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 한다는 속담처럼, 사람은 형편이 나아지면 자기가 힘들던 때를 잊습니다. 하나님은 그때를 기억하라고 하십니다.
26-27절은 더 구체적입니다. 「네가 만일 이웃의 옷을 전당 잡거든 해가 지기 전에 그에게 돌려보내라 그것이 유일한 옷이라 그것이 그의 알몸을 가릴 옷인즉 그가 무엇을 입고 자겠느냐」. 가난한 이웃의 겉옷 한 벌, 그의 밤 추위까지 하나님은 살피십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자의 부르짖음을 들으십니다. 「네가 만일 그들을 해롭게 하므로 그들이 내게 부르짖으면 내가 반드시 그 부르짖음을 들으리라」(23절). 애굽에서 고통당하던 이스라엘에게도 그렇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그들의 고통 소리를 들으시고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운 그의 언약을 기억하사」(2:24). 그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은, 나 때문에 다른 누군가가 부르짖게 되는 소리도 들으십니다. 27절 끝에서 하나님은 그 까닭을 밝히십니다. 「나는 자비로운 자임이니라」.
31절은 「너희는 내게 거룩한 사람이 될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거룩을 흔히 정결함으로만 생각합니다. 하나님은 거룩을 자비와 함께 말씀하십니다. 거룩은 내 안에서는 정결함이고, 이웃에게는 자비로 드러납니다. 나그네였던 우리를 예수님이 십자가의 피로 가까이 불러 하나님의 권속으로 삼아 주셨습니다. 그 자비를 받은 사람이 이웃에게 자비를 나눌 때, 하나님의 거룩이 그 삶에서 보입니다.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