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2026.07.17

흩어졌으나 하나입니다

창세기 10:1-32 · 2026.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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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세기 10장의 말씀을 통해 "열국을 보시는 하나님의 눈 — 흩어졌으나 하나입니다"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창세기 10장은 사실 읽기가 쉽지 않은 내용입니다. 끊임없이 사람들의 이름이 나열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낯선 이름들이 성경에 이렇게 자세히 기록된 이유가 있습니다. 32절이 그 답을 말해 줍니다.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그 땅의 백성들이 나뉘었더라." 셈, 함, 야벳이라는 세 사람의 자손에게서 이렇게 많은 민족과 나라가 나왔다는 것을 보여 줍니다. 지금 이렇게 많은 민족과 나라가 있지만 그 뿌리는 셈과 함과 야벳, 결국 하나라는 것입니다. 한 뿌리에서 나온 한 가족이라는 사실을 오늘 먼저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본문을 자세히 보면 야벳의 자손은 14족속, 함의 자손은 30족속, 셈의 자손은 26족속, 합하여 정확히 70족속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성경에서 70이라는 숫자는 흔히 온 세상 전체, 모든 열국을 상징하는 숫자로 쓰입니다. 그러니 이 70족속은 온 세상 모든 민족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서로 나누거나 미워하거나 다투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다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70족속, 많은 세대로 나뉘었지만, 하나님의 시선으로 볼 때에는 다 하나입니다. 특별히 오늘 하루 여러분이 화목하고 연합하는 하루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둘째로 주목할 것은, 니므롯이라는 사람이 나옵니다. 니므롯은 "여호와 앞에서 특이한 사냥꾼"으로 불리며 시날 땅에 나라를 세우고 바벨과 니느웨를 건축한 자로 소개됩니다. 니므롯이 자기 나라를 세웠다는 것입니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렇게 자기 나라를 세운 니므롯의 후손들이 창세기 11장의 바벨탑 사건으로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힘과 성취와 능력으로 이름을 얻은 이 인물, 니므롯의 후손이 바벨탑 사건의 주인공이 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니므롯은 자기 이름을 높입니다. 하나님의 이름 없이, 하나님의 능력 없이 인간이 자기 이름과 나라를 세우려 하는 모습을 나타냅니다. 우리는 그 결과를 압니다. 하나님 없이 사람의 힘으로 나라를 세우고 무언가를 나타내려 할 때 어떻게 되는지 압니다. 니므롯의 등장은, 사람의 힘으로 세워진 것들이 결국 하나님이 심판하시고 무너뜨리신다는 것을 보여 주는 그림자 역할을 합니다. 오늘 하루도 내 능력과 지식이 아니라 먼저 하나님의 능력과 도움을 구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또한 이 10장의 족보는 하나님의 섭리를 보여 주는 본문이기도 합니다. 사도행전 17장에서 사도 바울이 아덴(아테네)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이 한 사람으로부터 모든 민족을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정하셨다"라고 말합니다. 바울의 이 말은 창세기 10장의 논리를 그대로 대변합니다. 하나님께서 노아와 그의 자녀들을 통해 많은 사람을 만드시고, 그들이 살 땅의 경계를 정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민족들이 갈라지고 흩어지는 것조차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만남과 헤어짐, 미움과 다툼 같은 사소한 것 속에서도 하나님이 정하신 계획 안에 있음을 전적으로 인정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셈과 함과 야벳의 자손들이 온 세상에 흩어지는데, 요한계시록 7장에 이것이 다시 등장합니다. 계시록 7장은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나온,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보좌 앞에 서 있는" 장면을 보여 줍니다. 창세기 10장에서 70족속으로 나뉘어 온 땅에 흩어졌던 열방이, 계시록 7장에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다시 하나로 모입니다. 흩어짐으로 시작된 열방의 이야기가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모임으로 완성되는 것입니다.

오늘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시야로 보고 계심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나라와 민족만이 아니라 온 열방이 하나님의 관심 안에 있음을 기억하는 하루가 되시기를 바라고, 또 니므롯을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혹 우리가 니므롯처럼 우리 이름을 세우려 하지는 않는가, 성취와 힘으로 나만의 나라를 세우려는 마음이 있지는 않은가, 나만의 업적과 능력을 나타내려는 마음이 있지는 않은가를 겸손히 돌아보며 회개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은 흩어졌지만 그리스도 안에서 모임으로 완성됩니다. 내 삶이나 관계에서의 흩어짐과 분열과 다툼도 결국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의 역사가 일어나 하나가 되는 은혜가 있기를 원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보시고, 오늘도 교만하지 아니하고 흩어짐이 아니라 하나가 되는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거룩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오늘 나의 시야를 나의 울타리 안에만 가두지 않게 하시고, 온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넓은 마음을 품게 하여 주시옵소서. 니므롯처럼 자기 힘과 이름을 세우려는 욕심 앞에서, 모든 나라와 경계를 정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는 마음을 더하여 주시옵소서. 흩어진 세상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모일 그날을 소망하며, 주님께서 잃어버린 자들을 다시 찾으시는 그날을 소망합니다. 오늘도 그 소망을 품고 살게 하시고, 우리를 늘 살피시는 주님과 동행하여 승리하는 하루가 되도록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1내 시야를 내 울타리 안에만 가두지 말고, 온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넓은 마음을 품으십시오.
  • 2니므롯처럼 힘과 업적으로 내 이름을 세우려는 마음이 있는지 겸손히 돌아보십시오.
  • 3내 삶과 관계의 흩어짐·다툼도 그리스도 안에서 회복되어 하나 될 것을 소망하십시오.

기도

거룩하시고 사랑이 많으신 아버지 하나님, 나의 시야를 나의 울타리 안에만 가두지 않게 하시고, 온 열방을 향한 하나님의 넓은 마음을 품게 하옵소서. 니므롯처럼 자기 힘과 이름을 세우려는 욕심 앞에서, 모든 나라와 경계를 정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게 하옵소서. 흩어진 세상이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로 모일 그날을 소망하며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유튜브 자동자막을 정리한 설교 전문입니다. 실제 낭독 내용과 표현·인용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