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0장은 이른바 열국표입니다. 낯선 이름들이 길게 나열되어 읽기 쉽지 않지만, 32절이 그 이유를 말합니다. "홍수 후에 이들에게서 땅의 열국 백성이 나뉘었더라." 셈·함·야벳 한 사람의 자손에게서 이렇게 많은 민족이 나왔습니다.
야벳 자손, 함 자손, 셈 자손을 합하면 정확히 일흔 족속입니다. 성경에서 70은 흔히 온 세상 모든 열국을 상징합니다. 지금 수많은 민족과 나라가 있어도 그 뿌리는 하나이고, 한 가족입니다. 그러므로 서로 나누고 미워하고 다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시선으로 보면 우리는 하나입니다.
"니므롯은 여호와 앞에서 용감한 사냥꾼이라 … 그의 나라는 시날 땅의 바벨과 … 니느웨 … 를 건설하였으니"(10:9-11). 힘과 성취로 이름을 얻은 니므롯의 후손들이 곧 바벨탑(11장)의 주인공이 됩니다. 우연이 아닙니다. 하나님의 이름 없이, 하나님의 능력 없이 사람의 이름과 능력으로 세운 것의 결말을 우리는 압니다.
"인류의 모든 족속을 한 혈통으로 만드사 온 땅에 살게 하시고 그들의 연대를 정하시며 거주의 경계를 한정하셨으니"(행 17:26). 민족들이 흩어지는 것조차 우연이 아니라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만남과 헤어짐, 미움과 다툼 같은 사소한 것 속에서도 하나님의 계획을 인정해야 합니다.
창세기 10장에서 흩어진 열방이 요한계시록 7:9에서 다시 등장합니다. "각 나라와 족속과 백성과 방언에서 아무도 능히 셀 수 없는 큰 무리가 … 보좌 앞에 서서." 흩어짐으로 시작된 열방의 이야기가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모임으로 완성됩니다.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