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2026.07.21

부르심과 언약

창세기 12:1-20 · 2026.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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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창세기 12장의 말씀을 통해 "부르심과 언약"이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창세기 12장은 구속사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보여 주는 장입니다. 11장에서 바벨탑 사건으로 인간의 죄와 흩어짐이 정점에 이르고, 그 직후 하나님은 한 사람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라는 명령과 함께,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큰 민족을 이루고 이름이 창대하게 되며 땅의 모든 족속이 그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는 약속을 주십니다. 그런데 이 부르심에는 어떤 조건도 없었습니다. 아브라함의 자격이나 공로가 언급되지 아니한 채, 오직 하나님의 일방적인 은혜로 이 약속이 시작됩니다. 세 가지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 한 사람을 통해 하나님께서 구원의 역사를 시작하셨습니다. 바벨탑 사람들이 이름을 내려다가 흩어진 것과 대조적으로, 하나님은 한 사람을 부르시고 그를 통해 큰 이름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11장의 인간 중심적인 자기 영광 추구와 12장의 하나님 중심적인 은혜의 부르심이 정면으로 대조됩니다. 이것은 사람의 노력이 아닌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혜로 시작되는 구속의 순서입니다. 바울은 이 부르심을 복음의 원형으로 봅니다. 갈라디아서 3장 8절에 "성경이 하나님께서 이방을 믿음으로 말미암아 의로 정하실 것을 미리 알고 먼저 아브라함에게 복음을 전하되, 모든 이방인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하였느니라"라고 말씀합니다. 결국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은 그리스도로 인하여 온 열방에 이루어지는 복음의 예고편과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복을 주시고 이름을 높여 주시고 복의 통로가 되게 하신 이 사건은, 장차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실 구원의 은혜, 회복의 역사를 미리 보여 주시는 복음의 예고편입니다.

둘째, 떠남은 곧 믿음입니다. 아브라함의 순종은 목적지를 모른 채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히브리서 11장 8절에 "믿음으로 아브라함은 부르심을 받았을 때에 순종하여, 장차 기업으로 받을 땅에 나아갈새 갈 바를 알지 못하고 나아갔으며"라고 기록합니다. 신앙의 본질은 하나님의 약속을 붙들고 익숙한 것을 내려놓는 데 있습니다. 본문에서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이라는 세 단계는 점점 더 가까운 관계를 가리킵니다. 이것은 단순한 지리적 이동이나 이사가 아니라 정체성의 뿌리를 건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고향도, 친척도, 아버지의 집도 떠나라 하신 것은 이사가 아니라 정체성에 대한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누가복음 14장 26절에서 "무릇 내게 오는 자가 자기 부모와 처자와 형제와 자매와 및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아니하면 능히 내 제자가 되지 못하고"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주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떠나야 할 것은 무엇입니까? 단지 지리적 이동이 아니라, 내가 가진 정체성에서 내가 떠나보내야 할 것, 내려놓아야 할 것, 포기해야 할 것입니다. 내가 계속 붙잡으려 하고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 그것을 유지하고 가지고 간다면, 우리는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한다면 전적으로 나의 정체성, 내가 가진 것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오늘 하루 내가 떠나야 할 것, 내려놓아야 할 것을 깊이 고민해 보고, 아직 내려놓지 못하고 떠나보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성령님의 도움으로 내려놓고 떠나보내는 결단의 은혜가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셋째, 아브라함이 서쪽으로는 벧엘이요 동쪽으로는 아이, 그 사이에 장막을 치고 하나님 앞에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 후에 가나안 땅에 가뭄이 들어 아브라함이 애굽으로 피하게 됩니다. 그때 아브라함은 애굽 사람들을 두려워하여 아내 사래를 누이라고 속이고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두려움 때문에 하나님의 약속을 스스로 지키려 한 사람의 방법이 나타납니다. 본문에서 아브라함이 아내에게 "당신은 아름다운 여인이라, 애굽 사람이 당신을 보고 나를 죽이고 당신을 살릴 것이니, 당신은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당신으로 말미암아 안전하리라"라고 말합니다. 약속의 자녀를 낳을 사래가 바로의 후궁으로 들어갈 위기에 처하면서, 언약 자체가 인간적인 계산으로 인해 위태로워지는 순간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바로를 재앙으로 치셔서 사래를 보호하시고 그 언약을 스스로 지켜 내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깨닫는 것은, 언약의 성취는 인간의 완전함이 아니라 하나님의 신실함에 있다는 것입니다. 두려움 때문에 상황을 스스로 통제하려 했던 모습이 우리에게 있었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것은 아닌가, 하나님의 이름이 멸시당하지는 않는가" 하는 두려움으로 내 스스로 상황을 통제하려 했던 순간이 있었다면, 이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신뢰해야 합니다. 언약은 내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켜 주십니다. 내 노력으로 상황을 피하고 바꾸어서 언약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언약은 하나님의 영역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는 얼마나 스스로 더 나아지려고, 더 잘 보이려고, 더 잘 지키려고 노력했습니까? 하나님의 약속은 내가 지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지켜 주시는 것임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나아갔던 것처럼, 오늘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은 하나님이 지키실 것이다"라는 신실하심을 믿고 그 말씀에 순종하며 나아가는 성도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열방의 복의 통로로 삼으신 것처럼 오늘 우리를 부르심을 감사드립니다. 부르셨으니 순종하며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나에게 익숙한 것, 내가 붙잡으려 하는 것, 내가 가진 것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만, 말씀만, 하나님의 약속만 붙들고 나아가게 도와주시옵소서. 하나님께서 오늘도 나와 동행하시고 인도하시고 지켜 주시는 은혜를 기대하며,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1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목적지를 다 몰라도 약속을 붙들고 나아가십시오.
  • 2아직 내려놓지 못하고 떠나보내지 못한 것이 있다면, 성령의 도움으로 결단하십시오.
  • 3두려움 때문에 상황을 스스로 조작하려는 자리에서, 언약을 지키시는 하나님을 신뢰하십시오.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아브라함을 부르셔서 열방의 복의 통로로 삼으신 것처럼 오늘 우리를 부르심을 감사합니다. 나에게 익숙한 것, 붙잡으려는 것들을 주님 앞에 내려놓고 오직 주님과 말씀과 약속만 붙들고 나아가게 하옵소서. 오늘도 나와 동행하시고 인도하시며 지켜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유튜브 자동자막을 정리한 설교 전문입니다. 실제 낭독 내용과 표현·인용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