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설교 · 2026.07.26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것을 보라

역대하 20:14-19 · 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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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역대하 20장 14절부터 19절까지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구원하시는 것을 보라"라는 제목으로 함께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가 살다 보면 어느 날 갑자기 준비할 틈도 없이 큰 어려움이나 환난이 몰려옵니다. 건강 검진 결과, 회사의 구조조정 통보, 자녀의 문제, 감당 못할 빚, 갑작스러운 이별 —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닥쳐옵니다. 오늘 본문은 유다 왕 여호사밧에게 이런 갑작스러운 일이 닥친 것입니다. 한 전령이 급히 달려와 "큰 무리가 바다 저쪽에서 왕을 치러 오는데 이미 엔게디에 있습니다"라고 보고합니다. 엔게디는 예루살렘에서 하루 거리밖에 되지 않는 가까운 곳입니다. 준비할 시간조차 없었다는 것입니다.

마치 6·25 전쟁이 일어났을 때 우리가 아무 대비도 하지 못했던 것과 같습니다. 6월 25일 새벽 갑작스러운 북한의 공격으로 며칠 만에 서울이 함락되고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도 준비할 틈 없이 적군이 하루 앞에 쳐들어온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감당할 수 없는 위기 앞에서 여호사밧이 어떻게 행동하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셨는가를 보여 줍니다.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면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입니다. 세 가지를 생각해 봅니다.

첫째, 두려움을 부인하지 말고 그 두려움을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십시오. 보고를 들었을 때 여호사밧과 신하들은 당황하고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3절에 "여호사밧이 두려워하여 여호와께로 낯을 향하여 간구하고"라고 말씀합니다. 우리는 두려움이나 어려움이 와도, 체면 때문에, 약한 모습을 남에게 보이기 싫어서 허세를 부리기도 하고 아닌 척하기도 합니다. "내 약점이 부메랑처럼 돌아와 발목을 잡지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은 어떻습니까? 많은 신하가 보는 앞에서 왕이 두려움을 드러냈습니다. 왕이 두려워하면 그 싸움은 이미 진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여호사밧은 그 두려움을 숨기지 아니하고 하나님께 가져갔습니다. "하나님, 두렵습니다. 나는 약합니다."

여호사밧은 6절부터 12절까지 기도를 드리는데, 그 기도에 순서가 있습니다. 첫째, 하나님이 누구신가를 고백합니다. "주는 하늘에서 하나님이 아니시니이까? 이방 사람들의 모든 나라를 다스리지 아니하시나이까?" 둘째, 하나님이 과거에 행하신 언약의 신실하심을 기억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하신 일, 출애굽, 광야의 인도, 그리고 솔로몬이 성전을 봉헌할 때 "혹 병이 들거나 어려움을 당하거나 적군이 쳐들어왔을 때 이 성전에서 기도하면 도와주시겠다"라고 하신 약속을 기억합니다. 셋째, "우리가 대적할 능력이 없고 어떻게 할 줄도 알지 못하고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라고 고백합니다.

이 기도에 대해 칼빈이라는 신학자는 "인간의 무능력에 대한 고백이야말로 참된 기도의 출발점이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습니다. 도와주시옵소서"라고 고백할 때 진짜 기도가 나옵니다. 내가 의지할 여지가 있으면 "얼른 누구를 찾아가 봐야지" 하는 생각이 들지만, "완전히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고 고백할 때 비로소 하나님만 바라보는 참된 기도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여호사밧은 13절에서 "나만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신하들과 온 유다의 가족들, 여인들, 어린아이들, 온 백성이 함께 기도하자"라고 명령합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번 한 주간 힘든 일이 있습니까? "하나님, 나는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하셔야 합니다"라고 고백하십시오. 그리고 나 혼자만 끙끙 앓지 마시고, 가족과 기도의 동역자와 목회자에게 기도를 요청하십시오. 아버지도 무거운 짐을 혼자 지지 마시고 가족과 나누십시오. 어머니도,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무거운 짐을 나누어 함께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역사해 주실 줄 믿습니다.

둘째, 말씀을 붙들고 그 자리에 굳게 서 있으십시오. 백성이 여호와 앞에 서 있을 때에 하나님의 영이 레위 사람 야하시엘에게 임했습니다. 야하시엘은 대제사장도 아니고 위대한 혈통도 아닌, 평범한 유다의 후손이었고 성가대(아삽 자손)의 역할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에게 하나님의 영이 임하여 예언합니다. 15절과 17절에 "이 전쟁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요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 이 전쟁에는 너희가 싸울 것이 없나니, 대열을 이루고 서서 너희와 함께한 여호와가 구원하는 것을 보라."

이 말씀은 출애굽기 14장 13-14절에도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탈출해 가나안으로 가는데, 앞에는 홍해가 가로막혀 있고 뒤에는 바로의 군대가 병거를 타고 쫓아옵니다. 진퇴양난의 상황에서 모세가 선포합니다. "너희는 두려워하지 말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께서 오늘 너희를 위하여 행하시는 구원을 보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 출애굽 홍해 앞에서 모세가 선포한 그 말씀이, 오늘 야하시엘을 통해 여호사밧과 유다 백성에게 그대로 선포됩니다.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동일하게 하나님의 백성을 위해 싸우시는 분입니다.

"이 문제는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이 질병은 너희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가만히 서서 하나님이 구원하시고 치료하시고 해결하시는 것을 보라." 여기서 "서다"라는 동사가 계속 반복됩니다. 13절에 백성이 여호와 앞에 섰고, 17절에 대열을 이루고 서라 하셨고, 19절에 레위 사람들이 서서 찬송했습니다. 오늘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서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역사하실 그것을 그 자리에 굳게 서서 바라보는 것입니다. 우리에게 그렇게 서 있는 믿음이 있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18절에 여호사밧과 온 유다 백성이 땅에 엎드려 하나님께 경배합니다. 우리도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주일에 주님 전에 나와 예배합니다. 그러므로 반드시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일하시는 은혜와 축복이 있을 것을 믿으시기 바랍니다.

셋째, 결과를 보기 전에 먼저 찬양합니다. 다음 날 아침 백성이 전쟁터로 나가는데, 여호사밧은 다시 말합니다.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를 신뢰하라. 그리하면 견고히 서리라. 그의 선지자들을 신뢰하라. 그리하면 형통하리라." 전쟁을 하면 제일 앞에 궁수나 보병을 배치하는 것이 마땅한 전략인데, 여호사밧은 21절에 "노래하는 자들을 세워 거룩한 예복을 입히고 군대의 맨 앞에 세웠습니다." 그들은 시편 136편, "여호와께 감사하라 그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이로다"라는 찬양을 불렀습니다. 특별히 새로 작곡한 것이 아니라 늘 성전에서 부르던 익숙한 찬양이었습니다.

그 찬송이 시작될 때 하나님께서 행하셨습니다. 노래하는 자들이 전장으로 나아가 적군 앞에 섰을 때, 적군은 이미 다 시체 더미로 쌓여 있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손 하나 대지 아니하고 찬송만 부르며 하나님을 의지해 나아갔는데, 하나님께서 이미 모든 문제와 두려움을 다 해결하고 제거하셨습니다. 여호사밧은 26절에서 그 골짜기를 "브라가 골짜기(찬송의 골짜기)"라고 이름 붙입니다. 원래 다른 지명이 있었는데, 찬송을 부르며 승리했다 하여 새 이름을 지은 것입니다. 위기의 골짜기, 패배의 골짜기, 두려움의 골짜기가 찬양의 골짜기로 변한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이번 주 아직 응답받지 못한 문제가 있다면, 결과를 기다리며 근심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다 해결해 주셨다, 다 고쳐 주셨다, 장애물을 제거하셨다"라는 믿음으로 찬송할 수 있는 한 주간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결론을 맺겠습니다. 여호사밧은 다윗의 언약을 이은 유다의 왕이었고, 이 전쟁은 다윗의 집을 통해 자기 백성을 지키시는 하나님의 언약의 신실함을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그런데 여호사밧이 완전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는 연약하고 부족한 자였습니다. 이방 나라들과 연합을 맺기도 하고 실수를 반복하기도 합니다(20장 35-37절). 그럼에도 하나님께서는 그 연약한 자가 하나님 앞에 기도할 때 도와주셨습니다. 다윗도 완벽한 자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할 때 하나님께서 신실하게 지켜 주시고 은혜의 손길을 멈추지 아니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오늘 우리에게도 희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부족하고 실수하고 연약했는데, 이런 나도 하나님께서 받아 주시고 도와주실 줄로 믿습니다." 그런 기대와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이번 한 주간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가까이 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기도하겠습니다.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의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 앞에서 오늘도 오직 주만 바라보게 해 주시니 감사를 드립니다. 두려움이 밀려올 때 주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응답을 보기 전에 먼저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하여 주시옵소서. 십자가에서 이미 원수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오늘의 적용

  • 1두려움을 숨기거나 허세 부리지 말고, 그대로 들고 하나님께 나아가 함께 기도하십시오.
  • 2"이 문제는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믿고, 굳게 서서 하나님이 일하심을 바라보십시오.
  • 3아직 응답받지 못한 문제가 있어도, 이미 해결하셨다는 믿음으로 먼저 찬양하십시오.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우리 힘으로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 앞에서 오직 주만 바라보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두려움이 밀려올 때 주님의 말씀 위에 굳게 서게 하시고, 응답을 보기 전에 먼저 감사와 찬양을 드리게 하옵소서. 이번 주 우리 삶의 골짜기가 찬양의 골짜기가 되게 하옵소서. 십자가에서 이미 원수를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 유튜브 자동자막을 정리한 설교 전문입니다. 실제 낭독 내용과 표현·인용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