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 왕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을 찾아와 먼저 손을 내밀며 "네가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너와 함께 계시도다"(21:22) 합니다. 두 사람이 브엘세바에서 언약을 맺고, 아브라함은 그곳에 에셀나무를 심고 여호와의 이름을 부릅니다(21:33).
아브라함은 "내가 복이다"라고 말하지 않았는데도, 그의 조용한 삶과 하나님을 섬기는 모습이 이방 왕까지 감동하게 했습니다. 참 믿음은 드러내고 알리려는 행동으로 증명되는 것이 아니라, 애쓰지 않아도 자연스러운 삶 속에서 드러납니다.
에셀나무는 소금기 가득한 반건조 지대에서 살아남는 상록수로, 사시사철 잎을 떨구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킵니다. 이때 아브라함은 백 살이 넘은 노인이었습니다. 그 나무가 자라 그늘을 드리울 긴 세월을 그는 누릴 수 없었습니다. 그가 심은 것은 자기가 앉을 그늘이 아니라 후손이 앉을 자리였습니다. 내 눈으로 결실을 확인할 수 없어도 심는 것, 내가 거두지 못할 줄 알면서도 씨를 뿌리는 것 — 그것이 믿음입니다.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 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히 11:13).
"내가 너희로 노력하지 아니한 것을 거두러 보내었노니 다른 사람들은 노력하였고 너희는 그들이 노력한 것에 참여하였느니라"(요 4:38).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고전 3:6). 지금 우리가 누리는 신앙의 유산과 교회와 은혜는 이전에 누군가가 심은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심은 그 뿌리에서 결국 예수 그리스도가 나오셨습니다. 오늘 우리가 심는 믿음의 나무를 우리 후손 중 누군가가 거둘 것입니다.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