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 창세기 45장에서 요셉은 형들에게 자기를 알렸습니다. 오늘 46장은 그 소식을 들은 백삼십 세의 야곱이 살던 땅을 떠나 사랑하는 아들 요셉이 있는 애굽으로 옮겨 가는 이야기입니다.
1절입니다.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니." 야곱은 곧장 내려가지 않고 브엘세바에서 멈춥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그를 부르시고 함께 내려가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성경은 그와 함께 내려간 칠십 명의 이름을 하나하나 기록합니다. 그리고 고센에서 아버지와 아들이 다시 만납니다.
오늘 본문은 한 마디 위에 서 있습니다.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브엘세바는 야곱의 아버지 이삭이 하나님께 약속을 받은 자리입니다. 이삭은 그곳에서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말씀을 듣고 제단을 쌓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삭이 흉년을 만났을 때 하나님은 애굽으로 내려가지 말고 지시하는 땅에 머물라고 하셨습니다. 야곱은 할아버지 아브라함과 아버지 이삭에게서 그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야곱은 온 가족을 이끌고 애굽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아버지에게는 내려가지 말라 하셨던 그 땅으로 왜 나는 가게 되는가. 야곱은 아버지가 하나님을 만났던 그 자리에서 멈추어 서서 이 길이 옳은가를 되짚었습니다. 출발보다 먼저 하나님께 물은 것입니다.
그 밤에 하나님이 야곱을 부르십니다. 3절과 4절입니다.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이방 땅 애굽까지도 하나님이 함께 가시고,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신 그 땅으로 후손들과 함께 다시 올라오시겠다는 약속입니다.
우리가 어디를 가든지, 높은 길이든 낮은 길이든, 평탄한 길이든 가시밭길이든,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리고 성경은 야곱과 함께 내려간 가족 칠십 명의 이름을 한 사람씩 기록합니다. 그 한 사람 한 사람에게도 동일하게 함께 내려가시고, 그 후손들까지 약속의 땅으로 인도하시겠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한 사람도 놓치지 않고 다 돌보십니다.
29절입니다. "요셉이 그의 수레를 갖추고 고센으로 올라가서 그의 아버지 이스라엘을 맞으며 그에게 보이고 그의 목을 어긋맞춰 안고 얼마 동안 울매." 회포를 푼 뒤 요셉은 아버지에게 바로를 만나거든 양을 치는 목자라고 솔직하게 말하라고 합니다.
당시 애굽 사람들은 나일강 곡창지대의 농경민이었기에 목축하는 자들을 하층으로 여기고 가증히 보았습니다. 그런데 요셉은 오히려 그것을 분명히 밝히라고 합니다. 그러면 바로가 그 가족을 낮게 여겨 간섭하지 않을 것이고, 고센 땅에 따로 살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애굽 사람들이 혐오하는 그 직업이 오히려 야곱의 가족을 지키는 울타리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들의 편견까지도 사용하셔서 언약의 자손을 지키십니다. 그러므로 내가 어떤 자리에 있든, 어떤 일을 하든 위축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그것을 통해서도 자기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하신 약속대로 사백 년의 때가 찬 후에 그 후손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건져 내셨습니다. 그리고 때가 차매 하나님은 그 아들을 보내셨고, 그 아들은 애굽길을 친히 다시 걸으시고 십자가와 무덤까지 내려가셨다가 사흘 만에 올라오셨습니다. "반드시 다시 올라올 것이라"는 약속은 가장 낮은 자리까지 내려가신 예수 그리스도를 다시 살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신 부활에서 온전히 이루어졌습니다. 반드시 올라온다는 말은 형편이 곧 나아진다는 약속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를 붙드시는 예수님이 이미 올라오셨으니, 그분과 함께하는 우리도 반드시 올라올 것입니다.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