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2026.10.06

내가 피를 볼 때에

출애굽기 12:1-13 · 출애굽기 새벽묵상 · 2026.10.06

본문 개관

출애굽기 11장은 마지막 재앙을 예고하며 하나님이 애굽과 이스라엘 사이를 구별하신다고 말했습니다. 그 구별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는 12장이 대답합니다.

마지막 재앙이 코앞인데 하나님은 먼저 달력을 고치십니다(2절). 이어서 집마다 어린 양을 잡아 그 피를 좌우 문설주와 인방에 바르고, 허리에 띠를 띠고 신을 신고 지팡이를 잡은 채 급히 먹으라고 하십니다(3-11절). 그 밤에 하나님은 애굽 땅을 두루 다니시며 처음 난 것을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심판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12절). 13절은 그 밤에 이스라엘의 집에서 일어날 일을 한 문장으로 말합니다.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묵상

1. 하나님의 시간 속으로

2절에서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달을 너희에게 달의 시작 곧 해의 첫 달이 되게 하고.」 심판의 밤을 앞두고 하나님이 하신 일은 날짜를 새로 정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스라엘은 그때까지 애굽의 달력 속에서 살았습니다. 이제 이스라엘의 한 해는 하나님이 그들을 구원하신 이 달에서 시작됩니다. 너희를 내 백성이라 불렀으니 내 시간 속에서 살라고 하십니다. 한 해를 어디서부터 세느냐가 그 백성이 누구의 것인지를 보여 줍니다.

우리의 하루도 많은 것이 대신 정해 줍니다. 마감과 일정과 알림이 시간을 나눠 가집니다. 그 한가운데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 하나님의 계획 속에 사는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하셔서 이미 그 시간 속으로 옮겨 주셨습니다. 오늘 하루를 그 시간 안에서 시작합니다.

2. 피를 보고 넘어가심

12절은 무거운 말씀입니다. 「내가 그 밤에 애굽 땅에 두루 다니며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애굽 땅에 있는 모든 처음 난 것을 치고 애굽의 모든 신을 내가 심판하리라.」 이 심판이 오래 참으신 끝에 온 공의로운 심판이라는 것은 11장에서 이미 들었습니다.

그 밤에 애굽 땅을 지나시는 분은 여호와이십니다. 하나님은 애굽 사람의 집도 지나가시고 이스라엘의 집도 지나가십니다. 애굽의 집에는 심판이 임하고, 이스라엘의 집에서는 다른 일이 일어납니다. 13절입니다. 「그 피가 너희가 사는 집에 있어서 너희를 위하여 표적이 될지라 내가 피를 볼 때에 너희를 넘어가리니.」

누가 봅니까? 하나님이 보십니다. 무엇을 보십니까? 문에 바른 피를 보십니다. 그 밤에 살고 죽는 것을 가른 것은 이스라엘 백성의 자격이나 신분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그 집에 발린 어린 양의 피를 보신 것이었습니다. 그 집의 생사는 어린 양의 피가 결정했습니다.

3. 피 아래서 지켜 주심

22절에서 하나님은 한 가지를 더 말씀하십니다. 「아침까지 한 사람도 자기 집 문 밖에 나가지 말라.」 피를 바른 집 안에 머물라는 말씀입니다. 피 아래 있는 집은 하나님이 지켜 주시고 보호해 주십니다. 그 밤에도 그 집은 여전히 애굽 땅 한가운데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한가운데서 피가 발린 집을 지키셨습니다.

그렇게 지키심 아래 머문 백성에게 자녀들이 묻습니다. 「이 예식이 무슨 뜻이냐」(26절). 대답은 이것입니다. 「여호와께서 애굽에 있는 이스라엘 자손의 집을 넘으사 … 우리의 집을 구원하셨느니라」(27절). 여기서 「예식」이라는 말은 1장에서 애굽 사람들이 이스라엘에게 시킨 어려운 「노동」(1:14)과 같은 말입니다. 애굽에서 벽돌을 굽던 노동이 이제 하나님을 섬기는 예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벽돌을 굽던 손이 하나님을 섬기는 손이 되었습니다.

이 피가 약속하는 것은 피 아래 있는 집에 멸하는 심판이 들어오지 못한다는 것입니다(13절). 고난의 밤이 없다는 약속이 아니라, 정죄의 심판은 이미 어린 양이 받았다는 약속입니다. 고린도전서 5장 7절은 「우리의 유월절 양 곧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느니라」 하고, 요한복음 1장 29절은 예수님을 「세상 죄를 지고 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라고 부릅니다. 애굽의 밤에 집마다 양 한 마리가 대신 죽었고, 그 피가 문설주에 발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십자가에서 대신 피를 흘리셨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근거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흘리신 피입니다. 우리는 믿음으로 그 피 아래 섭니다. 오늘도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지킴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의 적용

  • 1오늘 하루의 첫 시간을 하나님의 시간으로 시작하며, 일정표보다 먼저 하나님의 계획 앞에 섭니다.
  • 2자격 없다는 생각이 들 때, 나를 살리는 근거는 내 됨됨이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라고 고백합니다.
  • 3불안한 밤을 지날 때, 내 집을 지키는 근거가 내 대비가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피임을 기억하고, 그 구원을 자녀와 이웃에게 말해 줍니다(26-27절).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그 밤에 문에 바른 피를 보시고 이스라엘의 집을 지키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우리의 유월절 양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피 외에는 우리가 하나님 앞에 설 근거가 없음을 고백합니다. 불안한 밤에도 그 피 아래 머물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오늘 하루를 하나님을 섬기는 시간으로 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