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묵상 · 2026.10.07

이는 내 것이니라

출애굽기 13:1-22 · 출애굽기 새벽묵상 · 2026.10.07

본문 개관

출애굽기 12장에서 여호와께서는 그 밤에 바로의 장자로부터 옥에 갇힌 자의 장자와 가축의 처음 난 것까지 치시고, 어린 양의 피가 발린 이스라엘의 집은 넘어가셨습니다. 12장 42절은 그 밤을 「여호와의 밤」이라고 부릅니다. 12장 46절의 뼈를 꺾지 말라는 규례는 요한복음 19장에서 십자가에 이미 숨지신 예수님의 뼈를 병사들이 꺾지 않은 일로 성취되었습니다.

13장은 애굽을 나서는 백성에게 하나님이 먼저 하신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하나님께 구별하여 돌려야 하고, 사람의 처음 난 아들은 값을 치르고 되찾아야 했습니다(1-16절). 이어서 하나님은 가까운 블레셋 길이 아니라 광야 길로 백성을 돌려 인도하시고, 요셉의 유골을 메고 나온 백성 앞에서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밤에는 불 기둥으로 가십니다(17-22절).

묵상

1. 이는 내 것이니라

애굽을 나오는 백성에게 하나님이 먼저 보여 주신 것은 지도가 아니었습니다.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보다 먼저 이 백성이 누구의 것인지를 선포하셨습니다. 2절입니다. 「이스라엘 자손 중에서 사람이나 짐승을 막론하고 태에서 처음 난 모든 것은 다 거룩히 구별하여 내게 돌리라 이는 내 것이니라.」

그 밤에 애굽의 처음 난 것은 죽었고, 이스라엘의 처음 난 것은 피 아래서 살았습니다. 하나님은 그 살아남은 자들을 가리켜 「내 것」이라고 하십니다. 15절은 그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여호와께서 애굽의 처음 난 것을 다 죽이셨으므로 「우리 아들 중에 모든 처음 난 자는 다 대속하리니」. 이스라엘의 처음 난 아들들은 값을 치르고 도로 찾아야 하는 자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건지신 생명이기에 하나님의 것입니다.

「이는 내 것이니라」는 말씀은 무거운 요구이면서 든든한 약속입니다. 하나님은 자기 것을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오늘 우리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오늘 하루 우리를 지키시고 보호하시고 이끄시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2. 가까운 길 대신 먼 길

17절은 출발한 백성의 길을 이렇게 기록합니다. 「블레셋 사람의 땅 길은 가까울지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그 길로 인도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말씀하시기를 이 백성이 전쟁을 하게 되면 마음을 돌이켜 애굽으로 돌아갈까 하셨음이라.」

가나안으로 가는 지름길이 있었지만 하나님은 택하지 않으셨습니다. 본문이 밝힌 이유는 하나입니다. 갓 종살이에서 나온 이 백성은 전쟁을 몰랐습니다. 싸움이 벌어지면 다시 애굽으로 돌아가 버릴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 연약함을 아시고 18절 말씀처럼 홍해의 광야 길로 돌려 인도하셨습니다.

우리도 그런 순간을 만납니다. 눈앞에 가까운 길이 보이고 손에 닿을 듯한 성공이 있는데, 내 길은 자꾸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멀어지는 것 같아 낙심하고 낙담합니다. 내가 걷는 모든 우회로의 이유를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본문은 이것을 분명히 합니다. 이스라엘을 먼 길로 돌리신 분은 하나님이셨고, 하나님은 백성의 약함을 알고 계셨습니다.

3. 앞서 가시며 떠나지 아니하심

먼 길로 돌아가는 백성에게 하나님은 길만 정해 주고 물러나지 않으셨습니다. 21절입니다. 「여호와께서 그들 앞에서 가시며 낮에는 구름 기둥으로 그들의 길을 인도하시고 밤에는 불 기둥을 그들에게 비추사 낮이나 밤이나 진행하게 하시니.」 22절은 이렇게 맺습니다. 「낮에는 구름 기둥, 밤에는 불 기둥이 백성 앞에서 떠나지 아니하니라.」

광야는 낮의 뙤약볕도, 밤의 어둠도 처음 겪는 낯선 길이었습니다. 그 길에서 앞서 가신 분은 여호와이셨습니다. 길은 돌아갔어도 하나님은 그들을 떠나지 않으셨습니다. 우리의 인생길이 먼 길로 돌아가는 날에도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떠나지 아니하십니다.

이스라엘은 처음 난 자녀들을 값을 치르고 되찾았습니다. 그 규례는 대속의 은혜를 다시 울립니다. 예수님은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막 10:45) 오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어린 양의 피로 그 밤을 살아 넘겼듯이, 우리는 대속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살았습니다. 값을 치르고 되찾은 백성을 하나님이 앞서 이끄십니다. 우리가 받은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너는 내 것이라」 하신 말씀입니다.

오늘의 적용

  • 1하루를 시작하며 「나는 하나님의 것」이라고 고백하고, 오늘 나를 지키시는 이유가 내 형편이 아니라 하나님께 속한 데 있음을 기억합니다.
  • 2가까운 길이 막히고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 그 길을 정하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내 약함을 아시는 분도 하나님이심을 붙듭니다(17절).
  • 3낯선 광야 같은 하루에도 앞서 가시며 떠나지 아니하시는 하나님을 믿고(21-22절), 대속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걸음을 옮깁니다.

기도

거룩하신 아버지 하나님, 그 밤에 지키신 처음 난 것들을 「내 것」이라 부르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자기 목숨을 대속물로 주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도 하나님의 것이 되었음을 고백합니다. 길이 돌아가는 것 같은 날에도 앞서 가시는 하나님을 믿고,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그 뒤를 따라가는 하루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리옵나이다. 아멘.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