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모른다"는 말을 좀처럼 하지 않는 시대입니다. 검색창, AI에게 물으면 몇 초 만에 답이 나옵니다. 그런데 성경은 단호합니다. 아무리 똑똑한 사람도, 아무리 정교한 알고리즘도 결코 알 수 없는 것이 있으니, 바로 하나님의 마음입니다. 하나님의 깊은 것은 인간의 지혜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애초에 성령을 통하지 않고서는 알 수 없습니다.
"성령은 모든 것 곧 하나님의 깊은 것까지도 통달하시느니라"(2:10). 여기 "통달하다"는 광부가 광맥의 뿌리까지 찾아내고 형사가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듯 철저히 조사한다는 뜻입니다. 성령이 하나님의 깊은 것을 아시는 이유는 외부에서 지식을 얻어서가 아니라 성령 자신이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일을 사람의 속에 있는 영 외에는 누가 알리요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일도 하나님의 영 외에는 아무도 알지 못하느니라"(2:11). "하나님이 자기를 사랑하는 자들을 위하여 예비하신 모든 것은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도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도 생각하지 못하였다"(2:9) — 보고, 듣고, 생각하는 것은 인간이 아는 모든 방법인데, 그것으로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없습니다(롬 11:33).
"우리가 세상의 영을 받지 아니하고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온 영을 받았으니 이는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은혜로 주신 것들을 알게 하려 하심이라"(2:12). 성령을 받았다는 것은 신비한 체험이나 특별한 능력이 아닙니다. 방언·예언·신유가 아니라, 내가 하나님으로부터 무엇을 받았는지 — 죄 용서함, 하나님의 자녀 됨, 영원한 생명, 새로운 신분, 하늘의 시민권 — 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게 되면 성령이 내게 임한 것입니다. "너의 가치는 내가 증명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로 이미 주어졌다" —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우리의 가치입니다.
스스로의 힘으로 십자가 앞에 무릎 꿇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를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자체가 성령이 내 안에서 역사하시는 증거입니다. "주를 그리스도라 고백하는 사람은 다 그 속에 성령이 계신 사람"입니다(고전 12:3 참조). 처음에 성령이 나를 10% 주장하셨다면, 이제 100% 주장하실 수 있도록 기도하는 것이 우리의 몫입니다.
※ 위 내용은 설교 요약입니다. 실제 강단에서 선포한 내용과 표현이 일부 다를 수 있습니다.